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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베트남 영자신문 읽기

by mmgoon 2018. 6. 21.

방금 전에 님하들 면담장으로 보내놓고 한 숨 돌리고 있습니다.

네네, 어떨 때에는 


"당신은 말이야 뭐랄까 직책이 낮으니까 빠지라고"


하는 말이 좋을 때도 있는 것이죠. 네.


전화를 몇 통 하고, 이메일들을 체크하고 오늘 아침에 구한 베트남 영자신문은 읽고 있었습니다.

님하들 모시는 덕분에 좋은 호텔에 있으니 (내 돈~) 뭐 이런 것도 주네요. 흠흠.






신문을 보는데 뭔가 영문으로 된 베트남에 대한 책 소개가 나옵니다.

관심이 있어서 기사를 보려고 페이지를 찾았습니다.






그렇죠. 12페이지에 기사가 있네요.

그런데 막상 12페이지에 가보니 에베레스트 산의 쓰레기 문제에 대한 기사만 있습니다.


'뭐야?'


하는 마음으로 신문을 뒤적이니 다음 페이지가 떠억하고 나옵니다.





'응?'


하면서 페이지를 살펴봤더니





해당 기사는 21페이지에 있네요.


그러니까. 

뭔가 우리들은 알 수 없는 이런저런 내부적인 이유로 인해서 21을 12페이지로 오타를 낸 것입니다.

요사이 신문들은 전자 편집을 해서 이런 오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뭐랄까..... 신선하기도 합니다.


뭐랄까

우리나라 신문들이 인간미 없게 편집 소프트웨어로 기사 링크랄지, 면 구성이랄지 등등을 완벽하게 해내는 동안

베트남에서는 아직도 늙은 할아버지 한 분이 두꺼운 안경을 쓰시고 오탈자들을 골라내고 있는 그런 모습이 그려집니다.

(네네, 정말로 그렇지는 않겠지요 -_-;;;;)


정신없이 시간이 가는 중에 잠시 느낀 여유같은 느낌입니다.


조금 있다가 할 일들과 만날 사람들을 떠올리고, 다시 한 번 동선을 생각하고, 본사에 이런저런 일들 진행을 확인하고

뭐 이런 일들이 펼쳐지고 있네요.

2018년 6월 21일 하노이는 맑음이라는 뉴스를 전달합니다.


아, 사이공이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