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틀사이공/호치민 이야기

호치민시에 으스스한 곳들

by mmgoon 2018. 4. 20.



너무 더운 날들이 지속되는 관계로 호치민시에 으스스한 곳들을 한 번 소개해보려 합니다.

출처는 뭐랄까 주변 인간들의 구전입니다. 개인적으로 검층하지 않았고, 구태여 검증할 생각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냥 재미로 읽으시고 굳이 찾아가지 않으셔도 됩니다요.




 


호치민시 미술박물관 

(Bảo tàng Mỹ thuật Thành phố Hồ Chí Minh)



네네, 이전 포스팅에서 이미 얘기를 했다시피 나름 유명한 곳입니다. 

예전 호치민에 살던 부자의 막내 딸 귀신이 나온다는 곳이져.

자세한 이야기는 이 전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 주소 : 97A Phó Đức Chính, Phường Nguyễn Thái Bìn, Quận 1, Hồ Chí Minh, Vietnam




 

리 타이 토 거리의 화재난 집



2001.12월 리 타이 토 (Lý Thái Tổ) 거리 24번지에 화재가 있었고, 7명의 가족들이 불에타서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불은 한 밤중에 1층에서 시작되서 빠르게 번졌는데, 임신한 집 주인 딸이 어린 아이을 데리고 발코니로 나와서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사람들이 몰려나와서 아이를 던지라고 했고 사실 그리 높은 높이도 아니어서 매트리스토 펼치고 등등 아이릉 먼저 던지고 엄마도 뛰어내리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모자는 뛰어내리지 않고 그대로 죽었다고 합니다.


다음 날 불이 꺼지고 빌딩 주인 부부와 정신 이상인 아들 세명만 살아났습니다. 

조사결과 이 아들이 불을 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후 이 집에는 임신한 여자 유령이 발코니를 거닌다는 소문이 있어서 한 동안 버려진 채 으스스한 분위기로 남겨졌다고 합니다.



불이 났었던 당시



현재의 모습





 



빈흥화 공동묘지

(Nghĩa Trang Bình Hưng Hòa)


주소 : Bình Hưng Hoà A, Bình Tân,  Hồ Chí Minh, Vietnam


자푹(Da Phuoc)과 고주아(Go Dua) 공동묘지가 생기기 이전에 이 빈흥화 공동묘지는 사이공에 유일한 공동묘지였고, 현재에도 가장 큰 공동묘지입니다. 





당근 공동묘지이니 만큰 이런저런 으스스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까이 룽(cải lương, 베트남 민속 음악)을 부르는 소녀’ 이야기 입니다. 

그녀는 빈깐군에 살던 16세 소녀였는데, 열열한 음악 애호가로 동네 극장에 가수를 사랑했답니다. 

그러나 고급 관리였던 그의 아버지는 이들의 사랑을 허락하지 않았고, 하층민 출신인 가수를 강제로 군에 보내서 이들을 헤어지게 합니다.


몇 개월 후 사랑하는 남자가 전쟁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화가나고 슬퍼진 소녀는 이 묘지 안에 있는 연못에 몸을 던져 자살을 했고, 

그녀의 시체는 6일 후에 발견되었습니다.


그녀는 죽었지만 그녀의 음악에 대한 사랑은 식지않아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그녀가 연못 근처에 앉아서 그녀가 좋아했던 까이룽을 부르는 것을 여러 사람들이 목격했다고 전해집니다.






 쩐 흥 다오 거리에 13층 아파트



지금은 낡아서 허물 예정인 호치민시 5군 쩐 흥 다오 거리 727번지(727 Trần Hưng Đạo) 아파트 컴플렉스는 

1960년대 사이공의 새로운 거주문화의 상징같은 곳이었다고 합니다. 





이 곳은 예전 사이공 부동산 시장의 큰손인 응웬 떤 도이(Nguyen Tan Doi)가 1960년에에 프레지던트 호텔(President Hotel)로 개발을 시작한 곳입니다.


도이씨의 청사진에 의하면 호텔은 13층으로 530개의 객실을 가질 예정이었죠. 

소문에 의하면 그의 프랑스 파트너가 13이라는 숫자가 불길하다고 불만을 제기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도이씨는 원안대로 13층 짜리 호텔 건설을 시작했죠.


호텔의 건설은 잘 진행되다가 마지막 층 그러니까 13층을 공사하던 중에 인부들이 죽는 사건들이 발생했고, 

도이씨는 중국 영매사들을 불러서 제령의식을 했다고 합니다.





프레지던트 호텔은 1960년대 말에 드디어 준공을 할 수 있었는데, 

당시 쪼론에 살던 사람들 사이에는 도이씨가 어떻게 이 건물을 완공했는지에 대한 이런저런 소문들이 있었답니다. 


그 중에 가장 끔찍한 것은 4명의 처녀 시체에 대한 것인데, 

소문에 의하면 영매의 명령에 따라 그 동네 병원에서 찾는 이가 없는 4구의 처녀 시체를 구해다가 호텔 기초 사방에 하나씩 묻었다는 것입니다. 

이 처녀들의 영혼이 호텔의 악령을 안정시켜서 호텔 건설이 계속될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응웬 티 민 카이 고등학교

(Trường THPT Nguyễn Thị Minh Khai)



호치민시 3군 디엔 비엔 푸(Điện Biên Phủ) 거리 275번지에 있는 응웬 티 민 카이 고등학교는 원래 여학교였답니다. 

1922에 완공되어 1950년대에는 쟈롱(Gia Long) 여고로 명성이 있었다네요.





이 학교 학생들 사이에는 교정 반얀트리 그늘에 진홍색 아오자이(áo dài)를 입은 귀신을 목격했다는 얘기가 파다하게 전해집니다. 

특히나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늦게까지 남아 공부하던 학생들이 이 여자 귀신이 운동장을 돌아다닌다고 합니다.

네네, 학교에는 다 전설이 있다는 것이죠.





나름 으스스한 곳들 이야기를 적었는데 뭐 별로 시원해지지 않습니다 -_-;;;;

역시나 도시가 오래되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다가 보면 괴담들이라는 것이 생기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