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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맥북들이 마르고 닳도록

by mmgoon 2018. 4. 19.



갑자기 아침부터 애국가가 생각났다는 것이 아니고 (그럴리가 없자나 -_-;;) 아침에 소장님과 수다를 떨다가


"아니 그럼 집에 개인용 노트북이 있는 건가?"

"네 그렇져. 얼마전까지 4대가 있었는데 지금은 3대로 버티고 있어여"

"뭐 3대? 완전 이거 얼리어답터구만"


하지만,

저는 얼리 어답터가 아닙니다.

뭐랄까 저는 물건을 한 번 사면 마르고 닳도록 사용하는 쪽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니까 지금 3대의 노트북들도 얼리어답터라면 최신형 노트북 하나를 (아아- 맥북프로 사고프다) 구입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8년 정도된 노트북 3대로 돌리는 상황이랍니다. 




먼제 제 개인 노트북 중에서 가장 이동이 많은 맥북 에어는 2010년 후반기 모델로 SSD를 64기가에서 256기가로 확장을 했고, 

메인보드가 고장나서 한 번 갈아줬고, 요사이 배터리가 2시간 정도밖에 지속되지 않는 녀석입니다.



녀석의 주 임무는 음악관리, 사진관리, 출장용, 여행용, 일정관리, 아이폰 관리용입니다.


단점은 메모리가 작은 관계로 아직도 오에스가 OSX 10.8.5 마운틴 라이언이라는 점입니다.

덕분에 아직도 아이포토를 사용하고, 드롭박스 사용이 불가능하며, 아이클라우드 메모도 동기화가 되지 않습니다.

네네, 대부분의 요사이 프로그램들이 작동하지 않는다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력 노트북이랍니다.





두번째 녀석은 어제 고쳐진 맥북 화이트입니다.

2010년 중반기 모델로 램을 4기가로 확장시키고, 기존 하드디스크를 SSD로 바꿔준 녀석입니다.

문제는 배터리가 제멋대로 행동을 해서 (서비스를 받으라고 메시지가 뜨네요) 전원 없이는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녀석은 기본적으로 데본 싱크를 이용해서 개인 자료를 관리하는 DB용 전용 노트북입니다.

드롭박스와 외장하드를 이용해서 데이터 뱅크 역할도 합니다.

그리고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위한 프린터 서버 역할도 하죠 (관련 포스팅)

오에스로는 OSX 10.10인 요세미티가 깔려져 있습니다. 역시나 나름 연식이 있는 오에스라서 메모는 동기화가 안되네요.

뭐랄까 데이터 베이스 역할을 하는 친구입니다.





세번째 녀석은 나름 사연이 있는 녀석인데, 두번째 녀석과는 기본적으로 같은 기종의 화이트북입니다.

이런저런 생활 손상이 있고, 어떠한 업그레이드도 수리도 이루어지지 않은 어떤 면으로는 순정기기입니다.

원래는 라이언이 깔려져 있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에라로 업데이트 했더니 지옥과 같은 속도를 보여줍니다.

한참동안 방치했다가 어제 마음을 먹고 크롬 OS를 깔아줬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크롬 오에스는 맥에도 설치가 가능합니다.

클라우드 레디(cloud ready)라는 사이트에서 유에스비로 다운을 받아서 설치했습니다 (링크)

결과는...

기존 오에스보다 나름 괜찮은 속도가 납니다. ^^)/

녀석은 앞으로 HDMI로 티비와 연결해서 인터넷으로 한국방송을 보거나 유튜브 시청용을 사용될 예정입니다.

어짜피 이곳 베트남에서 고화질 방송을 볼 일은 없으니 당분간 써먹을 수 있겠군요.



왠지 억울한 마음에 포스팅을 적었지만... 별 이야기가 아니군여.

녀석들이 얼마나 더 버텨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