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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이공데일리

베트남 살이

by mmgoon 2018. 4. 12.

 

 

 

요사이 인사 이동이다 해서 어쩌면 슬슬 베트남 살이도 정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지낸다.

뭐 베트남 생활도 4년이고 하니 샐러리맨 신세에 가라면 가는 것이고 하는 마음이 든다.

 

이런 와중(?)에 질문을 또 받았다.

그러니까 베트남 생활에 대한 질문이다.

 

인터넷에 보면 베트남에서 잘 살고 있는 내용들이 (아아- 내 블로그도 그렇군) 여기저기 있지만,

실제로 내 친구가 '야 나 베트남으로 이사 갈까나?' 하고 묻는다면 주저할 것 같다.

 

그래서 뭐랄까 약간은 씨니컬한 쪽으로 대답을 해봤다.

이런저런 비교와 판단이 필요할 것 같아서인 까닭의 포스팅이다. 뭐 실상은 언제나 그 어디 중간 정도.

 

 

 

자주 듣는 질문
내 생각 

한국 생활이 너무 숨이 막힌다. 



이곳 생활도 나름 숨막힌다. 
일단 기본적으로 외국 생활이라는 것은 정신적인 부담을 안고 시작하는 것이다.

자신과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보면 이건 아니다 싶다.







외국에서 생활을 한다고 나 자신이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나지는 않는다.
또 외국에서 아이들을 기른다고 다 좋은 한국 대학이나, 외국 대학을 가는 것 그리고 좋은 곳에 취직하는 것은 아니다.
현지화 되어가는 아이들을 볼 것이고. 베트남도 돈 많아야 좋은 학교 보내고, 공부 잘해야 선생님들에게 사랑받는다.



베트남어를 공부중 혹은 베트남에 대해 공부 중인데 
관심이 간다.

베트남어.... 이걸로 먹고 살려면 정말 미친듯이 해야한다. 
나 정도의 베트남어로는 시장 정도 다닌다.
참고로 나는 영어로 일을 한다.


베트남 문화는 사람은 그리고 날씨는 어떤지?


베트남이 아니 어떤 외국이 무조건 좋을 수는 없다. 
문화와 날씨는 우리와 다르다.
이 다르다 라는 것이 주는 끝없는 이슈가 있다.


사는 수준이나 물가는 어떤지?









베트남에 온다는 이유만으로 생활수준이 올라가지 않는다.
어느 정도 수준으로 살려면 꽤 돈이 드는 나라다. 
가족용 아파트 한 달에 1000불 이상,
한국식 물가 1.5배, 공산품은 같거나 약간 비싸고,

학비 월등히 비싸고, 월급은 주재원이 아니라면 한국보다 작아진다.
의료비 장난 아니다. 덕분에 개인 의료보험은 필수.
베트남은 아직 우리나라 수준이 아니라서 우리나라 수준으로 살려면 베트남 서민들과 같은 수준의 물가를 체험하기 어렵다.

교민들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



장사도 하시고, 식당도 하시고, 공장도 하시고, 주재원도 있다. 
여기서 성공을 하려면 본인 분야에 대한 특별한 능력/지식이 있어야 한다.
이미 호치민, 하노이는 아주 많은 한국분들이 서로 경쟁자 관계다.

이민을 한다고 하면 어떨지?

베트남은 이민이 없다. 
덕분에 비자문제들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

 

 

으음... 이렇게 쓰고 나니까 너무 비관적으로 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외국생활 섣불리 보고 오시는 분들이 나름 있어서 한 번 써본다.

 

어제 음주덕인지 우울한 느낌의 포스팅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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